5년 생존율 12% ‘췌장암’...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비교적 좋지 않아 정기검진이 중요한 질병 중 하나다. 2019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2%이며, 이는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확률이다.

췌장은 췌장액을 분비해 음식이 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본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에 암세포가 생긴 췌장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계에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유전적 요인 중에서 케이라스 유전자의 이상이 중요한데,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케이라스 유전자 변형이 발견되고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은 18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식습관과 흡연, 만성 췌장염, 나이 음주 등이 꼽힌다. 육류나 기름기 많은 식습관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을 2배 정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흡연은 췌장암의 위험도 2~3배 정도 높이며,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15배 정도까지 췌장암 위험도를 높인다.

췌장암은 1.5대 1 정도의 비율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오르기 시작해 70세에서는 1000명당 1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그럼에도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후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복통과 체중감소, 황달 증상이 보여지지만,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발병 이후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발견이 늦어지는 만큼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치료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췌장암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수술이 유일하지만, 환자 중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비율은 약 20%로 알려져 있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이후 보조적 치료가 필요할 때는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진행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흡연자, 당뇨,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등 췌장암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복부 CT와 같은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육류나 지방이 많은 식습관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금연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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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