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이후 갱년기 증상 심화... 뼈관절 통증·수면 질 저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년 여성의 면역 강화를 위한 영양보충제 섭취가 많이 늘었으나, 뼈관절 통증과 수면 질 저하 등 갱년기 증상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정복미 교수팀은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40~60세 중년 여성 4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중년 여성의 식습관 및 선호 식품 등에 영향을 미쳤다. 식습관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영양보충제 섭취량이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어서 식사 팁을 배우는데 매체 활용, 건강식 우선 선택, 유산소 운동 참여, 면역 강화식품 섭취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 측면 중 대표적인 것은 배달 음식 주문 섭취 빈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스트레스나 불안 수준, 앉아 있거나 영화 보는 시간, 스트레스받을 때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량, 즉석식품 이용 빈도 증가 등도 코로나 이후 달라진 식습관이다.

코로나 유행 이후 중년 여성의 권장 식품 섭취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이 섭취를 늘린 것은 계란이고, 과일과 채소, 우유, 해조류, 콩류, 견과류, 버섯 등의 섭취도 증가했다.

정 교수팀은 “코로나 이후 중년 여성의 건강에 관심이 커져 식습관, 생활습관, 선호 식품 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갱년기 증상 등 부정적인 영향도 컸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한 것이다. 특히 뼈관절 통증, 수면의 질 저하, 감정 기복 등이 심해졌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제한된 공간에서의 운동 부족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년 여성이 코로나 유행 도중 가장 자주 선택한 건강기능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이고,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 비타민C, 콜라겐, 오메가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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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