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90% 이상 ‘칼슘 부족’... ‘가당음료’ 섭취 탓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학생의 가당음료 섭취량이 늘면서 칼슘 섭취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가당음료는 탄산음료, 과일주스, 스포츠음료 순이었다.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남녀 중학생 2,543명을 대상으로 가당음료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서 중학생이 하루에 마시는 전체 음료 섭취량 중 가당음료 비율이 73%에 달했다. 하루 가당음료 섭취량은 남학생이 76.1ml로 59.5ml인 여학생보다 많았다.

가당음료 종류 중에서는 탄산음료, 과일음료, 스포츠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하루 평균 탄산음료를 63.8ml, 과일음료는 21.7ml, 스포츠음료는 11.6ml 섭취했고, 여학생은 각각 45.9ml, 15.3ml 7.7ml를 즐겨 마셨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중학생은 커피·홍차 등 카페인음료와 식혜·수정과 등의 전통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았다”며 “채소음료의 섭취량도 극히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가당음료 섭취는 많은 반면, 물과 우유의 섭취는 부족해 칼슘 부족이 심각해진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됐다. 전체 중학생의 90% 가량이 칼슘 부족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유당·비타민D·칼슘 흡수 촉진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고, 칼슘 대인의 비율이 칼슘 흡수율을 높이고 칼슘의 가장 우수한 공급 식품”이라면서 “칼슘 섭취량을 늘리려면 가당음료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순수한 물과 적정량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당음료는 가공과정에서 당류를 첨가해 단맛을 내는 음료로, 가당음료 섭취가 늘면 당류 섭취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중학생 등 성장기에 당류 섭취량이 많으면 고열량·저영양 식품 위주의 영양밀도가 낮은 식생활응ㄹ 하게 돼 영양 불균형이 초래될 우려가 크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