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다 같다?... ‘류마티스’와 ‘퇴행성’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다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비가 내리거나, 날이 궂은 경우 관절 통증이 심해져 일명 ‘무릎 기상청’이라고 불릴만큼 관절은 날씨에 민감하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추운날에도 무릎 등 관절이 점점 시큰함이 느껴질 것이다.

대부분 관절 통증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렇게 방치한 후,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통증을 동반한 염증 질환으로, 스스로 차이점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다른 두 관절염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다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퇴행성 관절염은 45세 이상에서 잘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며,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잘못 인식해서 관절을 공격해 통증과 부종, 기형까지 나타나게 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미묘하지만, 증상으로 구분이 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목과 손가락 사이의 관절과 발의 작은 관절에서 발생하며, 보통 신체의 양쪽 같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에 잘 발생하며, 그 외 어깨나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대칭이 아닌 한 쪽 손이나 무릎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은 아침에 일어나면 주먹이 잘 안 쥐어지고 뻣뻣한 증상이 있긴 하지만, 20~30분 내로 풀어진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나타나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오래가는 차이가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만 통증이나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 식욕저하, 체중 감소, 미열, 안구 건조, 입 마름 등 전신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염증이 심장이나 폐로 침범하면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다른 두 관절염은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과 관련된 항류마티스 약물을 포함해 주로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 조절과 생활관리로 치료해 나가야 한다.

류마티스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며,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진행을 막아주기도 한다. 다만,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통증 조절에 우선순위를 둔다. 걷기나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과 체중조절이 도움되며,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면 염증을 없애거나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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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