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나이 많을수록 체중은 줄고 고혈압은 증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노인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저체중 비율은 늘고 고혈압과 빈혈 발생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을 나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세분해 조사한 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율은 감소하고 저체중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노인 모두에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는 질병은 고혈압과 빈혈이었다.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231명을 연령대에 따라 65~69세 그룹, 70~74세 그룹, 75~79세 그룹, 80세 이상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영양과 질병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서 노인은 남녀 모두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영양소 섭취량이 감소했다. 식생활 평가지수 점수도 낮아졌다. 이는 노인의 나이가 더 많아지면서 식사의 양과 질 모두가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남녀 노인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고혈압과 빈혈 유병률이 증가했다.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51.8%에서 71.2%로 높아졌다. 여성도 51.6%에서 79.3%로 증가했다.

동맥경화 진행을 촉진할 수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노인이 나이 들수록 감소했다. 노인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도 나이 들수록 낮아졌다. 이는 고중성지방혈증이 술과 관련이 있고, 남성 노인이 나이를 먹으면서 음주를 자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만율은 남녀 노인 모두에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남성 노인의 비만율은 35.8%에서 20.9%로, 여성 노인의 비만율은 40.5%에서 38.2%로 감소했다. 남성의 비만율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반면 남성 노인의 저체중 비율은 2.2%에서 4.7%로, 여성 노인은 1.3%에서 4.9%로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의 영양소 섭취량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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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