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즐기는데 구내염 3주 이상 간다?”... OO암 의심해 봐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흡연과 음주는 구강암 위험을 높이며,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위험성이 커진다.

구강암은 입안의 각종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말하며, 하얗거나 빨갛게 변색된 점막의 패치 형태로 나타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덩어리나 궤양을 형성할 수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조직이나 장기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암이 발생하면, 혀나 구강점막에 통증성 궤양 등의 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된다. 이로 인해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렵고,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체중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영양,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흡연은 구강암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강암 환자의 약 72%가 흡연자였으며, 이 중 약 60%가 하루에 한 갑 이상의 흡연을 했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암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 이상이다.

음주 또한 구강암 발생의 주요인인데, 특히 흡연과 함께 음주를 할 경우 상승효과가 나타나 구강암 발생 확률을 30배 이상 높인다. 또 비타민이나 철, 아연, 구리 등의 부족도 구강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으며, 고른 영양 섭취가 구강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구강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며,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모든 암은 병기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구강암은 큰 비용없이 전문의의 임상적인 방법으로 암 발견이 가능하므로, 어렵지 않게 검진이 가능하다.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는 것이 좋지만,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한 궤양이 심한 통증과 함께 3주 정도 지속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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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