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원인 ‘다발골수종’... 뼈 통증 심한 혈액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두환 씨가 23일 사망하면서, 그가 생존 시 앓았던 다발골수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두환 씨는 제 11대, 12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지병인 다발골수종을 앓아오던 중 지난 23일 오전 사망했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꼽히며, 면역항체를 만드는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골수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질환이다. 다발골수종의 암세포는 건강한 항체 대신 비정상 단클론단백을 분비하며, 이로 인해 뼈 병변,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이상, 고칼슘 혈증 및 감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빈혈은 다발골수종의 원인이 되는 형질세포의 골수 내 증식에 의하며, 이로 인한 피로감과 어지러움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뼈의 통증 및 골절 역시 다발골수종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특히 척추뼈의 압박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허리 통증 외에도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고칼슘 혈증으로 인한 구역감, 변비, 의식 및 정서 상태의 변화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 검사상 신장 수치의 상승 및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인한 감염 증상 및 응고 인자 기능 저하로 인한 출혈 증상도 나타난다.

다발골수종은 고령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발골수종의 전 단계 병변으로 알려진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은 50세 이상 인구의 약 3%에서 발견되며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원인 및 고령, 면역억제, 방사선 노출, 벤젠 및 유기용제, 제초제 및 살충제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1년에 약 1%가 다발골수종으로 진행하게 된다.

다발골수종은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도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분류되며, 완치 가능성은 약 14.3% 보고되고 있다.

한편, 다발골수종 등의 혈액암은 혈액 세포나 조혈기관, 골수, 림프 등에 발생되는 암이다. 백혈병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백혈병 세포를 과잉 생산해 내고, 정상 혈액세포는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감염, 빈혈, 출혈 등이 나타난다.

림프종은 림프 조직에 생기는 원발성 악성종양으로, 림프샘이 붓고 커지며 발열, 발한,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이 보이며 목이나 겨드랑이 같은 곳에 혹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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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