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의 ‘그루밍’은 단순 몸단장?... 지나치다면 ‘피부질환’ 여부 살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루밍: 고양이가 자신의 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혀에 침을 묻혀 온몸을 핥거나 이빨 혹은 발톱으로 털을 다듬는 행동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거나 자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하기도 한다.

반려묘가 그루밍을 하는 것은 고양이의 정상적인 활동이지만 너무 많이 긁고 핥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반려묘는 피부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면 본능적으로 불편을 해소하려고 하거나 가려움을 감소시키기 위해 피부를 핥기도 한다. 고양이 혀는 거칠어서 피부가 쉽게 긁히는데, 자주 또는 심하게 긁거나 그루밍을 한다면 피부 가려움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려묘의 피부 가려움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먼저, 기생충에 감염됐거나 기생충에 대한 알러지 반응으로 인해 자주 긁을 수 있다. 기생충에게 물렸을 때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면 더 심하게 긁을 수 있다. 특히 벼룩은 반려묘에게 가장 흔한 기생충이며 옴은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데, 반려묘 이마와 귀 가장자리에 심한 가려움증을 야기한다.

벌레로 인한 물림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피부에 들어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을 자극한 백선 같은 곰팡이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여드름이 긁기의 또 다른 원인일 수 있으며, 여드름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반려묘의 턱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 염증으로 나타난다.

또한 반려묘의 식단이 영양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도 털과 피부 상태가 나빠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자극 물질에 대한 장벽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되는 오메가3 지방산과 기타 비타민의 조합이 부족하다면 피부가 마르고 벗겨지면서 긁게 될 수 있다.
주기적인 외출을 하는 반려묘는 털이나 피부에 달라붙는 씨앗 같은 환경적인 요소를 제거하려고 심하게 긁기도 한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알러지가 심한 긁기와 그루밍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환경과 음식 등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성분을 파악해 반려묘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묘의 그루밍 과정은 청결과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방법이지만 지나치면 안된다. 반복적으로 몸을 긁거나 핥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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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