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반려견도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만함은 사람은 물론 반려견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된다. 비만한 반려견은 수명이 단축되거나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위기가 올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반려견은 이상적인 체중보다 15~20%가량 높으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반려견의 품종이나 유전자, 나이, 성별, 생활방식, 식단 및 중성화 여부는 모두 비만 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요소들이다. 예로 암컷 반려견은 수컷 반려견에 비해 살이 더 쉽게 찔 확률이 높고, 중성화된 반려견의 비만 가능성은 중성화되지 않은 반려견의 2배에 달한다.

반려견의 비만은 건강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기대 수명이 단축되며 심장 및 호흡기 질환과 당뇨병,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 및 기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관절염과 같은 골관절 질환과 심혈관 질환, 요로 결석 또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비만한 반려견은 무기력하고 의욕 및 활력이 부족하며, 운동이나 놀이 등의 신체 활동에 흥미를 보이지 않기도 한다.

반려견이 비만하면 음식을 통해 얻는 에너지보다 사용하는 에너지가 적어 남은 에너지가 체내에 지방으로 저장되기 시작한다. 이 지방은 간과 같은 장기에 침투하거나 장기의 표면을 덮어 압박을 가해 작동 능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비만한 개는 건강한 개보다 심혈관 질환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반려견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움직이기가 어려워지며 무거운 체중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결국 이로 인해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져 운동을 꺼리고 음식만 계속 먹어 체중이 증가하며 움직이기 싫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견의 비만 여부는 체중은 물론 갈비뼈를 만져보는 간단한 검사로도 알 수 있다. 갈비뼈를 찾아 만질 수 없다면 비만으로 간주 된다. 이와 함께 행동의 변화도 나타난다.

산책 시 아주 쉽게 숨이 차거나 걷는 도중 중지하는 경우가 잦고, 과식을 하거나 부스러기를 달라고 보채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간식을 달라고 칭얼대거나 식사 시간에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등 특정한 나쁜 행동을 보일 수도 있어 보호자는 반려견의 비만을 방치해선 안된다.

반려견이 비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의사를 찾아 비만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생활에서 사료를 주는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고, 간식이나 먹고 남은 것을 주지 않는 등 올바른 식단과 행동을 통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반려동물 맞춤 영양식 전문기업 로얄캐닌 관계자는 “비만은 반려견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고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체중을 계속 관찰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반려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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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