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증상에 따라 선택 달라져야 한다

▲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다이어트 등 불균형한 식습관 등으로 변비 환자 수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 변비약 선택 및 사용법 등의 주의사항 숙지가 필요하다.

변비는 장운동 기능의 저하, 충분하지 못한 식이섬유나 수분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령,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인 원인을 갖는다.

변비약은 약물의 작용 기전에 따라 연변하제, 삼투압성 완하제, 자극성 완하제, 팽창성 완하제 등으로 분류되고, 여러 작용 기전의 성분이 배합된 변비약도 있다. 때문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변비약을 선택해야 한다.

연변하제는 굳은 변을 풀어줘 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하는 약물로, 변의 수분과 액체의 투입을 높이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주성분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약물로는 도큐세이트 등이 있으며 자극성 완화제와 배합해 복합제로 사용되고 있다.

삼투압성 완하제는 대장 내부로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면서 동시에 이에 따라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배변을 도와준다. 이러한 약물로는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등이 있다.

자극성 완하제는 대장 내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장점막과 대장 근육을 자극해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약물이며, 팽창성 완하제는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크게 해 배변 횟수를 증가시켜준다.

변비약을 복용할 때는 다양한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먼저 장폐색, 충수염, 위장염, 진단되지 않은 직장 출혈, 또는 기타 질병 등의 질환으로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나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소아, 고령자는 변비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용량을 복용하면 설사, 체액 손실,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없이 두 가지 종류 이상의 변비약을 함께 복용하거나 복용량을 늘리지 않아야 하고, 정해진 용법·용량에 따라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또한 변비약 복용 후 경련성 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복통, 구역질, 구토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거나 변비약을 1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 개선이 없는 경우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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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