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웅’ 故 유상철을 괴롭힌 ‘췌장암’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했으나, 1년 8개월여 만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해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이며,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의 덩이를 췌장암이라 한다. 초기 증상이 없어 ‘침묵의 병’으로 불리는 췌장암은 말기 발견율이 46.3%에 달하며, 생존율은 낮고 발생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정 증상이 나타나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가족력과 환경적 부족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췌장암 발생에 대해 뚜렷한 원인이 나와 있지는 않지만, 흡연과 비만, 당뇨, 가족력, 나이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도 1.7배에 달하며,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인 경우와 당뇨를 5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며,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췌장암은 주로 높은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발생 평균 나이는 65세이다.

췌장암은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 증상 등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명치 부분 복부 통증이 가장 흔하며,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황달은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소변 색이 진갈색 혹은 붉게 나타나고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변한다.

암으로 인해 췌액 분비가 줄어들어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음식물 섭취 감소 등으로 체중 감소가 발생하며, 특별한 소화기 질환이 없음에도 소화 장애가 발생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직접적인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 또한 주의해야 하며,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육류 중심의 고지방·고칼로리 식사 대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식생활을 이어가는게 좋다. 특히 직계 가족 가운데 가족력이 있자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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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