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5.3% 감소한 2만85명으로 나타났다.
또,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가 역대 최대로 나타나며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결혼과 고용의 안정성(그리고 소득)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저출산과 청년 일자리'(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2016. 11)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는 소득수준에 따른 혼인율 증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충분한 소득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쪽에서는 결혼 연령의 상승과 늦어지는 출산 시기, 환경 호르몬 등의 증가로 난임의 고통을 호소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난임 부부들의 고민이 덜어진다면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난임의 원인은 무엇일까?
정상적인 임신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 난자가 난관으로 들어감→ 배출된 정자가 난관에 이름→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 수정된 배아는 자궁강 내에 착상
이러한 과정 중 난임의 원인은 정자의 기능성 문제, 배란 장애, 막힌 나팔관, 자궁강의 병변 등이 있다. 드물게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착상이 되어도 유산될 수 있다.
Q. 고령 산모, 난임에 영향을 미칠까?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나이는 중요하다. 그 이유는 난자와 정자가 체세포와 달리 감수분열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원활한 기능이 저하되는 염색체로 인해, 염색체 이상을 가진 배아가 생기고 유산이 되거나 기형아가 생길 수 있다.
Q. 나이가 많으면 전부 난임일까?
임신에 있어서 나이란 연대기적 나이가 아니라 기능적 나이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기능적 나이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검사로 기능적 나이가 떨어졌을 때 곧바로 대처가 가능하다. 미혼인 경우 난자동결, 기혼인 경우 배아동결하는 방법이 있다.
Q. 고령 외에 다른 난임의 원인은?
난자의 기능이 감소한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난자가 잘 배출되더라도 자궁, 난관 등에 문제가 있으면 난임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자궁, 난관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골반염,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이 있을 경우에도 난임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초음파, CT, MRI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Q. 월경통이 없고 월경주기가 일정하면 난임일 가능성이 적다?
난소 종양이거나 자궁근종이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월경 주기가 규칙적이어도 너무 짧거나 긴 것도 문제가 있다.
Q.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사람도 임신할 수 있나요?
임신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 증후군이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고, 다모증, 여드름의 임상적 소견이 있으며, 초음파상 난소가 작은 난포가 10~12개 이상 확인되는 경우에 (증상 3가지 중 2가지 이상일 경우)진단할 수 있다.
다만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낭성 난소의 모양이 보인다고 일정한 증상과 일정한 예후가 보이지 않는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도 임신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한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비만이 동반된 경우 임신이 더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성인병과 비만을 교정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생활습관을 고쳐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배란유도제를 사용할 수 있다.
Q. 난임 치료의 종류는?
배란 장애일 경우 배란 유도제, 과배란 주사를 사용하는데,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인공수정을 시도한다. 인공수정으로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배아를 자궁 속에 이식해 주는 체외수정시술,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행한다.
이는 배란유도제, 과배란 주사를 맞고 난포가 성장하게 되면 난자를 재취해서 시험관 내에서 정자를 넣어서 수정을 유도하고 수정된 배아를 다시 자궁강내로 이식해서 착상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Q.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는 시술은?
서울대학교병원은 지역병원에서 난임치료를 받고 아이를 갖지 못한 난치성난임 환자가 많기 때문에 시험관 아기 시술 횟수가 많다. 또한 체외수정 시술에 미세조작이나 유전진단 또는 특수한 배란 유도제 조합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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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