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낙상' 주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국적으로 내린 눈과 북극발 한파가 이어지며 길거리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로 인해 빙판길 낙상 사고가 크게 늘었다. 2019년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입원 환자는 전체 낙상환자의 51.7%로 전체 낙상 환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처럼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낙상사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골밀도 약한 노인·갱년기 여성 주의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고 롱패딩과 같은 두꺼운 옷으로 몸이 둔해져 다른 계절 보다 낙상의 위험이 크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허리·무릎 관절이 약한 노인의 낙상사고 비율이 높다. 노년층의 낙상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타 연령에 비해 10배, 입원율은 8배가 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갱년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 또한 가벼운 낙상에도 심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며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 및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방치한다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빙판길 낙상, 예방하고 싶다면?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골밀도를 높인다면 같은 강도로 넘어지더라도 부상이 커지는 것을 막아준다. 근육에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나 뼈에 좋은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운 날씨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동은 균형감을 잃어 큰 부상이 일어나기 쉽다. 넘어질 때 손으로 짚지 못한다면 고관절 골절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장갑을 착용해 두 손은 주머니에서 빼고 걸어야 한다.

길을 걸을 때는 눈과 빙판이 있는지 확인 후 걸어야 한다. 한파 후에는 빙판이 많아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굽 높은 신발 대신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보폭은 평소 보다 줄여 걷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은 몸을 둔하게 만들어 미끄러져도 쉽게 균형 잡기가 어렵다. 두꺼운 옷을 하나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낙상 예방뿐 아니라 겨울철 체온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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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