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뇌졸중은 증상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겨울철 장시간의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방한용품을 철저히 착용해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그것이다. 이 질환들은 중증도가 높고 24시간 상시 대응이 필요한 긴박한 특성을 지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약 6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60대부터 80세 이상까지 고령층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경우 겨울철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뇌졸중의 가장 큰 특징은 손상되는 뇌 부위에 따라 신체 기능에 즉각적인 이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때 뇌졸중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은 ‘증상의 대칭성’에 있다. 양쪽 다리에 힘이 없거나 양팔 끝이 저린 증상보다는, 몸의 어느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위약감이나 감각 이상이 뇌졸중의 전형적인 전조증상이다. 이를 기억하기 쉽게 공식화한 것이 바로 ‘F·A·S·T(패스트) 법칙’이다.
‘F·A·S·T 법칙’은 웃을 때 입 모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는지(Face), 한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처지는지(Arm),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부정확한지(Speech)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그 즉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Time). 이 밖에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시야 장애 등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신호이다.
뇌졸중 치료의 생명은 시간이다. 증상 발생 후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4시간 30분’ 이내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예방 관리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상 속에서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 습관은 첫 발병 예방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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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