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독감 환자 급증... 예방접종과 초기 치료가 핵심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기온 변화와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해 독감(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아 청소년층의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학교와 학원 등 단체 생활이 많은 아동 및 청소년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집단 감염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국내 독감 유행은 영유아부터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특히 7~12세와 1~6세에서 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독감뿐만 아니라 RSV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겨울철에는 '바이러스 2~3중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고열(38~40℃)과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의 경우 탈수, 구토, 식욕저하, 보채기가 동반될 수 있으며,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고열, 탈수, 폐렴, 중이염 등 합병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청색증, 경련, 지속적인 구토, 발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최근 소아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영유아는 탈수와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증상 초기부터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독감은 예방접종과 기본 위생 수칙 실천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소아는 인플루엔자 합병증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매년 독감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접종 후 항체 형성에는 약 2주가 필요하므로 유행 전 접종이 효과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실천하고, 건조한 환경은 바이러스 확산을 돕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와 40~60%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또한 단체 생활 시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충분한 수분 공급과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독감 증상 발생 초기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핵심이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외에 해열제와 진통제 등 대증 치료를 시행하며, 고열로 인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과 수분 보충 음료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회복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발열이 사라진 뒤에도 1일 정도는 등교나 등원을 삼가야 한다.

독감의 잠복기는 보통 1~4일이며, 갑작스러운 고열, 호흡기 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심한 피로감과 근육통, 식욕저하,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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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