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작물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항산화 작용과 피로 완화, 면역력 증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노란색 농식품의 효능과 정보를 소개한다.
쌀과 섞어 먹으면 좋은 ‘보리, 현미, 기장’
‘보리’하면 보릿고개가 떠오를 만큼 보리는 배고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풍요로운 식문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기능성 식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보리는 다른 곡물에 비해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고, 백미가 소화되는 시간의 절반이면 소화가 될 정도로 소화 속도가 빠른 편이다.
국제영양학회에서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쌀과 보리를 7:3 비율로 섞어 먹을 때 건강에 제일 좋다고 한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리는 최고의 자연 강장제다. 말초신경 활동을 증진하고 기능을 향상시켜 정력 증강에도 탁월할뿐더러 위를 따뜻하게 하며 이뇨 작용에 도움을 준다.
현미는 다이어트에 좋은 곡물로 인기가 많다. 실제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신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비율은 낮다. 칼로리가 흰쌀밥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현미는 백미보다 식감이 단단하고 거치니 밥을 지으려면 최소 1시간에서 하룻밤 물에 불려두는 것이 좋다. 물의 양도 백미보다 더 많이 잡아야 좀 더 부드러운 밥을 지을 수 있다. 현미는 도정하지 않은 쌀인 만큼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오래 씹어야 소화가 더 잘 된다.
기장은 백미와 섞어 사용하거나 엿과 떡, 소주의 원료로 이용한다. 밥을 지을 때 조를 섞으면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과 지질 등 영양분이 풍부한데, 다소 심심할 수 있는 흰쌀밥에 식감과 영양소를 더할 수 있다.
모든 곡물은 습기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건조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밀봉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골다공증 예방하는 ‘귤’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 귤은 첫 수확을 하는 10월부터 맛볼 수 있는데, 껍질이 너무 반짝이거나 깨끗한 것은 피한다. 인공적으로 코팅 처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약간 흠집이 있고 못생겼더라도 껍질이 얇고 단단하되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이 과즙이 많다.
귤에 풍부한 비타민 C는 단백질이 콜라겐으로 합성될 때 꼭 필요한 영양소로,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귤 속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귤을 오래 두고 먹으려면 상처 난 귤만 먼저 골라내고, 나머지는 소금물에 씻은 뒤 신문지를 깐 상자에 보관한다.
익혀서도 말려서도 먹는 달콤한 ‘감’
‘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맛이 단맛과 떫은맛이다.
감 특유의 떫은맛은 타닌이란 성분 때문으로, 타닌은 비타민 C처럼 항산화 작용을 통한 피로 해소와 노화 방지, 동맥경화 예방 효과를 지닌다. 살균과 탈취 효과도 있어 구취를 예방하고, 알코올 분해 작용을 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설사 증상이 있을 때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하는데, 이 또한 타닌이 수분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 건강한 사람이 단감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감은 후숙해 먹기도 하고 말려 먹기도 한다.
곶감은 홍시나 단감보다 열량은 높지만 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당도가 높으니 평소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은 과다 섭취를 삼간다.
음식 맛 살려주는 ‘레몬’
레몬의 강한 신맛과 톡 쏘는 향은 음식과 어우러질 때 장점이 배가되며, 레몬 속 풍부한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 C는 항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비타민 C는 파괴되기 쉽고 향기도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즙을 내야 한다면 조리하기 직전에 짜도록 한다. 보통 생선회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레몬즙을 뿌린다. 생선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알칼리성인 비린내가 나므로 산성인 레몬즙으로 이를 중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만약 당뇨나 고혈압, 다이어트를 위해 저염식을 하는 경우라면 음식에 소금 대신 레몬즙을 뿌려보자. 레몬의 신맛이 음식 맛을 끌어 올려준다. 생선구이에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를 제거할 뿐 아니라 생선 살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 수 있다. 굴에 레몬즙을 더하면 비타민 C가 굴의 타우린 손실을 예방하고 살균 작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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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