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 이어 이번에는 하안검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한다.

눈 밑은 상안검과 함께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위인 '하안검'.

전형적으로 나이가 들면 눈 밑이 불룩 튀어나오면서 그 아래쪽으로는 꺼짐이 생긴다. 이는 노화와 함께 눈 밑의 지방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벽이 느슨해지면서 지방이 튀어나오는 현상이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진다.

물론 어린 나이에서도 눈 밑에 지방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노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지방을 잡아주는 벽이 원래 약한 경우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만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눈 밑의 피부 늘어짐도 함께 생긴다. 주름도 점점 많이 생기면서 말이다.

또한 뼈도 변한다. 안구가 위치하는 ‘눈확’, 쉽게 말해 해골에서 눈구멍 부분이 나이가 들면서 골흡수가 일어나 점점 넓어진다. 그러면서 불룩 튀어나온 눈 밑 지방 아래로 꺼짐이 발생한다.

이러한 하안검 부위의 노화를 해결하는 것이 넓은 의미의 ‘하안검성형술’이다. 상대적으로 젊고 어린 나이에 눈 밑 지방이 불거진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눈밑지방재배치라고 하는 수술이다.

어린 나이라도 눈 밑이 불룩 튀어나와 있으면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 보이고, 다크서클도 심해 보이게 된다. 예전에는 눈 밑의 불룩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면, 요즈음에는 지방 제거는 가급적 지양하는 분위기이다.

과다한 지방 제거로 인해 외려 눈밑 꺼짐이 발생하고 (여기서 눈밑 꺼짐은 위에서 언급한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눈밑 꺼짐과는 다른 부위이다) 동시에 눈 위의 꺼짐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지방제거는 가급적 지양하는 대신 불거진 지방을 재배치를 통해 펴 주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양을 제거하도록 한다.

중년층의 경우, 이 지방재배치와 함께 늘어진 피부를 절제해주는 하안검성형술이 필요하다. 하안검성형술은 일반적으로 피부를 절제해주면서 지방재배치를 함께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 하안검성형술도 예전에는 눈 밑 피부를 바짝 당겨주는 것에 치중하였고, 그 때문에 수술 후에 눈매가 째진 것처럼 변하게 되고, 동시에 눈 밑이 외려 아무런 굴곡 없이 편평해지면서 어딘가 어색한 눈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예전의 젊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성형을 많이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굴곡을 가지면서 눈매가 변하지 않도록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의 자연스러운 애교를 되살리면서 원래의 눈매를 되살리는 것이다.

하안검성형술과 함께 불거진 눈 밑 지방 아래의 꺼짐을 함께 해결해 주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함께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중안면거상술, 지방이식, 눈밑미세지방이식 등이 있다.

특히 눈 밑과 앞광대 부위의 경계선을 완화해주기 위해서는 눈밑미세지방이식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눈 밑의 얇은 피부의 매우 얕은 층까지 섬세한 이식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울퉁불퉁하거나 웃을 때 튀어나오지 말아야 할 곳이 튀어나오는 등의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기 십상이다.

상안검성형술과 함께 하안검성형술도 주변에 매우 흔한 수술이 되었다. 하지만, 잘못된 결과 때문에 힘든 과정을 겪게 되는 경우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