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OPAL세대를 위한 라이프코칭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준비

도움말: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각종 매스컴에서는 노인문제에 대하여 집중조명하고 국가는 1, 2, 3차에 걸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대책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 그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균 수명의 증가와 출산율의 저하로 고령화 사회는 도래되었고 이로 인해 사회적 부양비의 증가와 노동력 감소라는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그러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경제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노후를 경제난으로 힘겹게 보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핵가족화로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고독과 무위의 힘겨움이 있으니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해소하는 대책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노력해야 한다.”이다.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나도 노인이 되어가기에 ‘노인’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관심주제가 되었고 공부하게 하였다. 그래서 저러한 대책을 당연하다고 여겼다. 나도 ‘노인 문제’를 대두시키고 정부에 대책을 수립하라고 목소리 높이려고 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뒷머리를 한 방 맞는 것과 같은 사실을 만나게 되었다.

우선 한번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자. 1980년 10월 3일 경향신문 기사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부장으로서 지위와 경제권을 상실했고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세대 간의 심리적 갈등에 괴로워하고 있으며 교육받은 젊은이들의 지위 향상으로 인해 노인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며 수명연장으로 노년 기간이 장기화되어 자녀들에게 부양 부담의 증대를 가져왔고 역할상실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대와 고독 등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산업화사회에서의 노인 문제는 가정에서만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가정에만 정신적, 물질적 책임을 지우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으므로 노인부양문제를 선진 외국처럼 국가적인 차원으로 방향전환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한국의 노인 문제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분석한 기사를 전제하였다.

그로부터 38년이 흐른 2018년 1월 30일자의 더나은 미래라는 인터넷 뉴스를 통해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떠한지를 살펴보자.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총장은 “정부는 고령화 정책 비중을 늘려 노인 일자리 확대, 정년 연장 등의 방안을, 기업은 노인의 문화 여가 향상 및 사회 참여를, 제 3섹터는 노인을 성숙한 시민의 파트너로 관여시키는 등의 고민을 해야 한다. 노인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예방적 활동이나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기부도 늘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조상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시민의식 전환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삶과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식 전환을 유도하는 지원 사업을 통해 사각지대의 ‘각도’를 줄이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떠한가? 약 38년 전의 대한민국과 그 후의 대한민국이 같은가? 아시다시피 커다란 변화와 발전이 있다. 그럼에도 38년 전의 기사 내용에서 다루고 있는 ‘노인’과 최근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노인’은 변함이 없이 경제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이며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다.

그러면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법규상 가장 보편적으로 노인이라 칭할 수 있는 만 65세 이상자에는 건강하고 활력에 넘치며 의욕도 가지고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있다.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이 중년에 속해 노년을 바라보는 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나의 노년 생활을 어떻게 준비해야 그렇게 지낼 수 있는 것일까?”가 나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나는 그 숙제를 잘 풀고 싶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삶의 무게에 휘청이는 이들이 있고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파킨슨병으로 와병 중인 시어머니를 찾아오시는 그분의 많은 친구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한다. 병이 없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은 바람일 뿐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기에 시간을 내어 평소에 함께 다니셨던 식당에서 만두며 팬케이크 같은 것을 사 오시고 자그마한 반찬통에 밑반찬을 해오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평소에 친구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려울 때 찾아오는 이 하나 없다면 얼마나 외롭겠는가? 또, 병으로 글씨 쓰는 것도 어려우시면서도 오히려 가족들을 격려하는 글을 가족밴드에 힘들게 남기시는 것을 보면서 힘든 가운데도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배우고 있다. 그러니 주변인들이 아직도 어머니를 뵈러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정부는 복지대책을 세워 힘든 환경에 놓인 노인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하는 복지대책을 기다리기 전에 몸과 마음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운동하고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고 가족과도 돈독하게 살고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좋은 강좌를 찾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힌다면 내 노년 생활을 잘 준비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그동안 익힌 기술이나 지식을 필요한 곳에 나누어주는 노력까지 깃들이면 아름다운 노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교육학박사
▲모델컨텐츠학회 부회장
▲국제팬클럽협회 회원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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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