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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4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몇 개월 전부터 허벅지 바깥쪽에 감각이 이상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피부에 물이 묻은 듯 차가운 듯하기도 하며, 마취를 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만지면 감각이 다른 부위와 다르게 덜 느껴지기도 하고, 서 있을 때 특히 그런 증상이 심해집니다. 유독 오른쪽 허벅지 바깥 부분만 이러는데요. 육안으로 봤을 때 피부에 보여지는 것은 없습니다. 참고로,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인지, 괜찮은 것인지, 병원을 간다면 어느 과로 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허벅지 바깥쪽 감각 이상 증상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우선 허리와 하지신경에 대한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은 분이라면,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의 악화를 먼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가 탈출하여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압박받는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요추 4, 5번 디스크 탈출 시 허벅지 바깥쪽의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도 가능한 원인으로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하지의 무감각 혹은 저린증상이 악화되는 신경성 파행이 동반된다면 더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요추부 엑스레이 혹은 MRI 등의 영상검사가 필요하며, 신경외과, 정형외과 혹은 재활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혹은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압박이 심해질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근력 저하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마취한 듯한 느낌의 감각이상이 발생했다면 신속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하지신경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으며, 외측대퇴피부신경병증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이 신경은 대퇴부의 외측부위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이 신경이 외부 자극에 의해 압박되거나 손상될 시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외측 허벅지가 따갑거나, 감각이 저하되며 특히 서있거나 걸을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일반적으로, 꽉 끼는 바지나 벨트를 착용하거나, 바지 주머니에 무거운 지갑을 넣고 다니면서 서혜인대주변을 압박하는 경우 많이 발생하며, 장기간 서 있는 자세 혹은 비만도 악화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퇴신경병증도 가능한 질환이며, 이런 신경병증에 대한 감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경과 혹은 재활의학과 진료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겠습니다.
외측대퇴피부신경병증의 경우 체중감량이나, 헐렁한 옷차림 등의 간단한 유발요인 제거 혹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 빠른 진단을 통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간혹 말초신경병증 혹은 대퇴부 종양, 고관절 질환 등의 가능성이 있어 필요하다면 고관절, 골반 영상검사 혹은 임상 양상에 따라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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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