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조기 진단과 치료로 희망을”

▲ 부산 봉생기념병원 신경과 이원호 의무이사

매년 4월 11일은, 1997년 유럽파킨슨병협회가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부산 봉생기념병원 신경과 이원호 의무이사와 파킨슨병의 증상과 진단 및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Q. 파킨슨병은 어떤 질환인가?
A. 파킨슨병은 뇌의 측정 부위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특히 뇌의 흑색질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도파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 파킨슨병이 오면 떨림, 강직, 운동 완서,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 증상과 수면장애, 후각 장애, 변비, 우울증, 불안, 인지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 피로감, 통증 등의 비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떨림은 주로 가만히 있을 때 나타나는데, 손에서 가장 흔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했을 때 심해질 수 있다. 근육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둔해지고 관절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나며, 움직임이 느려지고 작아지기도 한다. 보폭이 좁아지고 발을 끌면서 걷거나, 표정이 없어지고 말소리가 작아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져 넘어지기 쉬워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도 한다.

Q. 파킨슨병, 치매와 연관이 있나?
A. 치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또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Q. 진단 방법은?
A. 진단은 주로 환자의 병력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뇌 MRI 검사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기립경 검사, 심전도 검사, PET 검사 등이 필요에 따라 시행될 수 있다.

Q. 치료는 어떻게?
A.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가 있다. 비약물 치료는 운동 치료, 물리 치료 및 작업 치료, 언어 치료, 정신 건강 관리, 뇌심부 자극술 등이 있다.

Q. 완치가 가능한가?
A. 아쉽게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Q. 마지막 조언 한마디
A. 파킨슨병은 개인마다 증상 진행 양상이 다르다. 그래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며, 전문의와 긴밀하게 협력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함께 가족 밑 구변 사람들의 지지와 이해가 환자에게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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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