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이유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고 노폐물을 배출함과 동시에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장기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 겉표면인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장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공간인 신우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신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 불린다.

신장암의 3대 증상은 혈뇨, 옆구리 혹, 옆구리 통증이다. 신장암이 더 진행될 경우 전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 기능 저하, 칼슘혈증, 적혈구 증가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장암은 대부분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발생률이 높다고 확인된 요인은 흡연, 비만, 장기간 투석 여부, 서구화된 식습관, 직업적 요인, 가족력 및 유전인자 등이 있다.

흡연자의 경우 신장암 발생 위험이 30~50% 정도 증가한다. 비만 역시 신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여성 비만인 경우 신장암 발생 확률이 더 높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투석을 받거나 고칼로리 음식 및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신장암 위험이 커진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석면,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유기용매, 가죽 성분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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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검사로 옆구리 혹 유무를 확인하며, 혹이 확인된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복부 CT 검사를 진행한다. MRI 검사는 추가감별진단에 도움이 되며, 특히 신세포암이 하대정맥을 침범해 혈관 속 종양이 존재하는 경우 그 범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표적치료제 및 면역억제제를 조합한 약물치료가 있으나,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고려한다. 수술은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개복수술로 가능하며 수술 범위와 방법에 따라 결정한다. 전신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억제제를 조합한 약물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신장암 환자 및 고위험군은 금연 및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적당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도 신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 음료 복용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 한해서는 자몽 주스와 같이 칼륨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특별히 칼륨이 많은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아울러 신장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며, 특정 건강보조식품 섭취보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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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