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세희 작가의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떡볶이처럼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즐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아나간다.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현대 사회에서 감정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그렇다면 ‘소소한 행복’의 상징인 떡볶이, 건강에는 어떨까?
떡볶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간식이다. 매콤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다양한 논쟁이 존재한다.
매운 떡볶이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매운맛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영양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채소, 해산물, 어묵 등을 추가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그러나 높은 나트륨과 탄수화물 함량, 매운맛으로 인한 위장 건강 악화, 영양 불균형, 고칼로리 등의 건강에 좋지 않은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다.

떡볶이 양념에는 고추장, 간장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가 많이 사용된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이어지고 고혈압,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떡볶이의 주재료인 떡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데,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하고, 이는 당뇨병, 비만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매운 떡볶이는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 위궤양, 속쓰림 등의 소화기 질환을 유발, 특히 위가 약한 사람은 매운 떡볶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떡, 어묵, 튀김 등 칼로리가 높은 재료를 많이 사용,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떡볶이는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면, 단백질,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부족하다. 영양 불균형은 면역력 저하, 피로, 빈혈 등의 원인이 된다. 또 일부 떡볶이에는 맛을 내기 위해 각종 첨가물과 조미료가 사용되는데, 알레르기, 소화 불량,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물론, 떡볶이를 완전히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트륨 함량을 줄인 양념을 사용하고, 채소, 해산물, 달걀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영양 균형을 맞춰 즐길 수 있다. 또 매운맛을 조절하고, 지나치게 매운 떡볶이는 피하며, 튀김이나 라면 사리 등 칼로리가 높은 재료는 가급적 적게 넣는 것이 좋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만약 그 작은 것이 떡볶이가 된다면, 건강을 생각해 올바른 재료 선택과 조리법, 적절한 섭취량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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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