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증은 치료가 마무리되었다고 하더라도 어지럼이 계속되거나, 심지어 빠르게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이석증 치료 후 지속되는 어지럼을 빨리 줄여주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잠실아산이비인후과 임현우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Q. 이석증은?
A. 이석증은 매우 심한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증상에 비해 치료가 잘 되는 병이기도 하다. 귀가 하는 일에는 소리를 듣는 청각 기능과 머리의 움직임에 맞춰 눈의 위치를 잡아주는 전정 기능이 있다. 이석증은 귀 안의 반고리관에 생긴 불순물 때문에 전정 기능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눈이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고 어지럼이 생기는 것이다.
Q. 이석증 치료 당일, 어지럼이 사라지나?
A. 이석증 치료 후에도 계속 어지러울 수 있다. 이석증이 있는 동안 전정기관에 일어난 반복적인 자극이 뇌신경에 축적돼있기 때문에, 이석증이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에도 어지러우면서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 한동안 지속된다. 이석증이 잘 해결된 상태라면 어지러운 느낌은 빠르면 당일, 늦으면 수일 후 사라지게 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치료 후 어떤 자세가 좋은가?
A. 이석증 치료 후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다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석증이 다시 들어가는 일을 막기 위해, 뒤로 누울 때는 이석증이 있던 귀가 하늘 또는 천장을 바라보게 하고 땅을 보게 하면 안 된다. 책상이나 침대에 엎드리면서 이석증이 있던 귀가 바닥을 보게 해서도 안 된다. 또한, 누운 상태에서 고개가 뒤로 크게 제쳐지면 후반고리관으로 다시 이석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 당일 눕게 되면, 베개를 평소보다 높게 해 머리가 뒤로 제쳐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자세는 치료 당일 하루만 지켜도 충분하고 다음 날까지 지속할 필요는 없다.
Q. 치료 후 잔존 또는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A. 치료 후 3일 정도 되는 시기에 이석이 남아있지는 않은 지, 빠져나왔던 이석이 생활 중에 다시 반고리관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검사는 비디오안진검사 중 이석증과 관련된 검사만 시행하면 된다.
Q. 도움되는 운동이 있나?
A. 이석증이 해결됐다면 초기부터 목 운동을 하며 머리를 크게 돌려주고, 목 주변 근육, 뒷목, 뒷머리 부위를 꾸준히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목 운동 중에 약간씩 어지러운 느낌이 들더라도 이석증은 이미 치료가 된 상태이므로 심한 어지럼이 생기진 않는다. 가만히 있을 때 어질어질한 느낌이 남아 있다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사용을 줄이고 걷기를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먼 곳을 볼 수 있게 트인 공간에서 걷는 운동을 하루 2번, 15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Q.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A. 비타민D 부족은 이석증의 발생 및 재발과 관련해 확연히 알려진 원임과 동시에 교정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이므로, 혈중 활성 비타민D의 수치가 낮다면 비타민D를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햇빛이 부족해지는 겨울철부터 초봄까지는 비타민D가 연중 가장 부족해지고 이석증도 잘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는 비타민D 보충에 조금 더 신경쓰는 것이 좋다.
Q. 마지막 조언
A. 이석증은 심한 어지럼을 일으키지만 어렵지 않게 치료가 잘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때로 쉽게 해결되지 않고 지속하거나 바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에, 치료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잘 매듭을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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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