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침·저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겨울철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랭질환이란 갑작스러운 추위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일교차가 심한 초겨울에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고령자의 발생 비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으로는 동상, 동창, 저체온증 등이 있다.
대표 한랭질환 3가지
저체온증이란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다리의 떨림, 운동장애, 기억장애, 언어장애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진다면 부전, 저혈압, 폐출혈 등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동상이란 추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피부조직이 얼어 그 부위에 혈액공급이 없어지는 질환이다. 심장과 거리가 먼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의 부위에 자주 발생한다. 초반에는 찌르는 듯한 통증, 가려움증, 붉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감각이 저하된다. 증상이 심해진다면 피부·피하조직 괴사가 진행된다.
동창은 0~10℃의 저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피부의 혈관이 마비돼 걸리는 질환이다. 국소부위에 부기, 물집,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따뜻한 곳에서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랭질환, 예방하려면?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지만, 건강수칙을 준수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외출 전 체감 온도를 확인하고 기온이 너무 낮은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외출 시 내복, 얇은 옷 등을 겹쳐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 등의 방한용품도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한랭질환에 걸리기 쉬운 고령자, 어린이의 경우 체온 유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히 온도가 내려간다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18℃~22℃의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내복이나 수면 양말 등으로 신체 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