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근본적 치료방법 찾아 삶의 질 올려야

도움말 : 한의사 이서연(서초 경희궁전한의원 원장)

▲ 사진제공 = 경희궁전한의원

한 달에 한 번 여성에게 찾아오는 생리는 그 자체로도 성가시고 번거로운 존재다. 여기에 생리통까지 겹치면 그 괴로움은 더욱 커진다.

생리통은 생리와 연관되어 주기적으로 복부, 허리 등 골반 주위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의미하는데, 가임기 여성의 50~6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흔한 증상인 만큼 생리통을 가볍거 여기거나 혹은 당연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생리통은 당연하게 감내해야 하는 증상이 아니다.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하고 관리한다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중에 하나다.

생리통은 크게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 장기에 별다른 이상 없이 발생하는 생리통을 의미하고,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 근종, 자궁선근증, 골반염 등 골반 내 병변에 인해서 발생하는 생리통을 의미한다.

원발성 생리통은 10~20대 여성들에게 흔한 편인데, 보통 생리 시작 직전 혹은 생리 직후 통증이 나타나며 2~3일 지속된다. 만약 생리통이 생리 시작 1~2주 전에 발생하여 생리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원인 질환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 피로, 허약, 차가운 기운, 구조적인 불균형 등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생리통이 발생한다고 본다. 혈액이 잘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그 자체로 원발성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골반 내 병변을 야기하여 속발성 생리통이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생리통의 발생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리통을 치료할 때에도 각각의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리통을 치료할 때에는 생리통을 유발하는 골반 내 질환 뿐 아니라 장부 기능, 평소의 자세나 생활 습관 등을 전반적으로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치료법은 사람에 따라 다른데, 기운을 북돋어 주거나 어혈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 경우도 있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거나 구조적으로 균형이 잘 잡힐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생리통의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신체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을 위주로 하는데 그 외 추가로 침, 약침, 뜸, 부항, 추나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생리통을 효과적으로 잘 치료할 수 있다.

생리통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흔히들 쓰는 진통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되지는 못한다. 원인을 잘 찾아내서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를 통해 생리통을 관리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근본적인 치료에 다다를 수 있다.


한의사 이서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현, 경희궁전 한의원 원장

전, 참진한의원 강남본점, 신촌점 진료원장

전, 누베베한의원 잠실점 진료원장

전, 함소아한의원 북수원점, 서초교대점 진료원장

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한방비만학회 회원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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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