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으로 인하나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환이다. 정상인은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된다.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고, 나아가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된다.
진단은 공복(8시간 이상 금식 후 혈장포도당)의 경우 126mg/dL부터는 당뇨, 100mg/dL 이상이면 전당뇨로 본다. 당부하 검사 시 2시간 혈당(75g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은 200mg/dL 이상이면 당뇨, 140mg/dL 이상 199mg/dL 이하면 당뇨병 전단계 중 내당능 장애로 볼 수 있다. 당화혈색소로 보면 5.6% 이하가 정상이고 5.7~6.4%까지가 전당뇨, 6.5%부터는 당뇨로 구분한다.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받았다면, 균형적인 식단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1년에 1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당뇨병 고위험군의 경우 운동,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효과가 10여 년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할수록 혈관 속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혈관의 내피세포를 자극하고 동맥경화를 부르는 등 혈관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므로,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 목표에 따라 개별 적용할 수 있다.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을 활용하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적어도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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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