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를 시작으로 신년회에 곧 다가올 명절까지, 늘어나는 음주량과 피로로 간이 지치는 시기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작용, 단백질 합성, 영양소 저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간 건강이 나빠지면 피로감, 소화불량, 황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고지방 식단, 정제 탄수화물 과다 섭취, 가공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 당 음료, 약물 오남용, 비만, 흡연 등이다. 특히 알코올은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켜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간 질환을 유발한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곧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다. 대한간학회의 ‘간 건강을 위한 5가지 생활수칙’은 ①간염 검사와 예방접종 ②술과 불필요한 약 삼가기 ③음식은 골고루, 현명하게 먹기 ④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기 ⑤간 질환 환자는 적어도 6개월마다 검진하기 등이다.
B형간염, C형간염은 간경변증, 간암의 주요 원인이다.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지방간을 유발하며, 아무런 처방 없이 복용하는 약물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고지방 식단을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곡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병의 진행을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순살코기, 두부, 달걀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간세포 재생을 돕고, 콩, 브로콜리, 당근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간세포 손상을 예방한다. 또한, 결명자, 국화차는 간 해독 작용을 돕고, 블루베리, 토마토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간 건강에 좋다.
이와 더불어 수면 부족은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흡연은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 또한 간에 부담을 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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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