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추운 날씨는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압 상승을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주게 한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때는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이런 환경적 요인으로 협심증 환자가 겨울철에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에 충분한 산소가 전달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협심증은 크게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나뉜다. 안정성 협심증은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시에 증상이 나타나며 안정 시에는 사라지는데, 불안정형 협심증은 별다른 활동 없이도 통증이 발생하며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협심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한데, 특히 동맥경화가 주요 원인이 된다. 이 외에도 음주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등도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증상은 가슴 중앙의 압박감 또는 타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이다. 또 목과 어깨, 팔, 턱으로 퍼지는 통증, 호흡 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는 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보통 약물치료롤 관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안정형 협심증은 응급 상황으로 간주돼 심근경색으로 진행하기 전에 즉각적인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는 외출 시 목도리와 장갑을 착용해 혈관 수축을 예방하고, 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이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또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꾸준히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더불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협심증 환자라면 처방받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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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