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엉덩이 통증·다리 저림, 원인은 '좌골신경통'?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몸의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어느 부위이건 통증이 시작되면 온 신경이 한 곳에 집중되며 일상에 불편을 야기한다. 원인 모를 통증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통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좌골신경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9만3693명에 달한다.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4%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좌골신경은 허리 아래쪽부터 엉덩이, 다리, 발까지 이어지는 인체에서 가장 길고 큰 신경으로, 다리와 발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한다. 좌골신경이 압박되거나 자극을 받았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좌골신경통이라 한다.

통증은 허리, 엉덩이,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며, 날카로운 통증, 타는 듯한 느낌이 간헐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흔히 환자들은 '칼로 저미는 듯하다', '전기 오듯 찌릿하다'고 말한다. 특히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배변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다리 통증은 보통 한쪽에서만 나타나며, 일부는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무감각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근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좌골신경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허리디스크다.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척추관 협착증, 이상근 증후군, 이상근 결절종, 근근막통증 증후군, 혈종·종양 압박, 골반 틀어짐, 외상 등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좌골신경통 검사는 X선 검사, MRI, 근전도 검사, 적외선 체열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좌골신경통으로 진단되면 우선적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한 달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한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신경 압박 요인을 제거하거나 신경근을 감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좌골신경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짝다리를 짚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 등 잘못된 자세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군의 경우 2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 허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과체중, 비만의 경우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올바른 식단과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초기 단계에서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회복할 수 있다.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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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