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4위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사망원인 4위의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사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특히, 뇌경색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흔히 중풍으로 알려졌으며,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신체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 즉 골든타임은 최대 3~4.5시간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늦어도 4.5시간 안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후류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흡연, 음주,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성인병을 부르고, 여기에 스트레스가 더해져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하며 점차 약해진 뇌혈관도 영향을 준다. 또한, 비만이나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이상지질혈증도 뇌졸중 발병과 관련이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신체의 한쪽이 마비돼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진다.

심한 두통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시각장애가 발생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인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

뇌졸중 치료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뇌경색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을 때 혈전(피떡)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기구를 넣어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금연과 절주로 혈관 건강을 지켜야 한다. 또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