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치료’, 갱년기 증상 관리 外 쓰임새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호르몬은 월경, 임신, 수유, 골밀도, 심혈관 건강 등 여성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섬세한 조절을 통해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주로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실시된다. 치료의 목적은 갱년기 증상 관리, 난임 치료, 월경불순 개선, 피임 등으로 다양하다.

목적에 따라 먹는 약, 바르는 약, 질정, 주사, 패치 등 치료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거나 과도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특히 폐경기에 여성호르몬 치료가 많이 쓰인다. 갱년기 나이가 되면 인체 내 에스트로젠이 부족해지며, 그 결과 폐경기 여성 10명 중 9명은 안면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등의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질 건조증 및 방광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때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면 이러한 증상들은 완화시킬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40세 이전에 조기폐경을 겪은 여성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이 같은 치료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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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스트로젠 단독요법은 자궁내막의 성장을 촉진해 자궁내막암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과 종류의 프로게스테론 병용 투여가 필요하다. 1년에 한 번 유방, 난소, 자궁검사 및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병행한다면, 지속적인 여성호르몬 치료로 인한 암 발병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가임력 보존에도 활용된다. 가임기여성 암 환자에게 여성호르몬 치료는 임신과 출산 가능성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여성호르몬 치료는 여성건강 회복과 유지에 매우 유용하지만, 극소량만으로도 부정출혈이나 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호르몬제를 비타민과 같은 건강보조제나 기능성 제제 정도로 생각해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무월경, 자궁내막증, 갱년기 증상 등 여성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호르몬 치료 계획은 세우고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데 바람직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므로, 평소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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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