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없는 ‘대장암’, 예방의 핵심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세계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2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암이지만, 조기 치료 시 완치율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적 요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적색육이나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 구운 고기의 탄부분 섭취, 적은 탄수화물 소비 등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식습관으로 알려진다. 그 외 과도한 음주와 흡연, 수면 부족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최근 과도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의 대장암 유발 보고도 있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으로 나뉜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대장 점막에 수많은 용종이 생기는 유전질환이며, 종양 억제 유전자인 APC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종양 억제 기능이 손상돼 발생한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상염색체 우성 증후군으로 DNA 불일치 복구 관련 유전자 변이 또는 결손으로 발생하며, 보통 용종 없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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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진단 방법과 검사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내시경이다. 그 외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 등이 있다. 종용 위치와 전이 여부, 진행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 등 영상 검사가,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PET-CT, 뼈스캔 등이 활용된다.

국내 대장암 5대 생존율은 초기~1기 95~100%, 2기 90~95%, 3기 75%에 이른다.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내시경 시행을 통한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대장암 예방법은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이다. 평소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자제하고, 고기 섭취 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고기를 구울 때 까맣게 타지 않게 하고,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을 면역체계를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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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