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제쳤다... ‘이 병’으로 작년 125만 명 사망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800만 명 이상이 결핵 진단을 받았고, 그중 125만 명이 사망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 질환이다. 주로 폐에 감염돼 폐결핵을 일으키지만, 신장, 뇌, 척추 등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결핵 발생의 원인으로는 결핵균이 대표적이다. 결핵균은 공기 중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감염된다. 저하된 면역력도 연관이 있다. 에이즈, 당뇨병, 영양실조 등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핵은 크게 폐결핵과 폐외결핵으로 나뉜다. 폐결핵은 결핵의 가장 흔한 형태로, 폐에 결핵이 발생해 기침, 가슴 통증,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외결핵은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경우로, 림프절 결핵, 척추 결핵, 뇌수막염 등이 있다.

증상은 폐결핵인 경우 기침(혈담), 가슴 통증, 발열,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며, 폐외결핵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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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한데, 흉부 X-레이가 폐결핵은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여기에 객담 속에 존재하는 결핵균을 검사하는 객담 검사, 객담, 뇌척수액 등을 배양해 결핵균을 확인하는 결핵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잠복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T-SPOT.TB 검사도 이뤄진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와 수술을 하게 된다. 결핵약은 장기간 복용해야 하며, 폐결핵이 심각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결핵은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 환자와의 접촉 시 마스크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 특히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은 결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결핵은 ‘과거의 질병’이란 말이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치병이나 유전병이라는 오인도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며 유전되는 질병이 아닌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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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