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탈모로 이어지는 '지루성 두피염', 가을에도 안심할 수 없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에는 덥고 습한 날씨, 강한 자외선에 의해 두피 질환인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진다. 여름은 지나갔지만, 지루성 두피염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일상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머리, 얼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습진성 질환으로, 두피에 발생하면 '지루성 두피염'이라 부른다. 홍반, 인설, 딱지, 두피 열감 등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지루성 두피염은 건성과 지루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건성의 경우 두피가 건조해져 하얀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루성은 두피에 피지가 많고 기름진 상태로, 화농성 염증이나 노란색의 젖은 비듬이 발생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을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로 두피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이로 인해 지루성 두피염과 같은 두피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가려움증, 비듬, 악취, 기름기 등 지루성 두피염의 증상들은 자신감 저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지루성 두피염을 방치할 경우 피부 변형을 일으키고 염증이 군집을 이뤄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항염제, 항진균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단,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시 약물에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기에 치료가 이뤄지면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지루성 두피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머리는 미온수로 감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두피부터 빠르게 건조해준다. 두피의 열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과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기름진 음식, 동물성 지방은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과다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두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두피 염증,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금주 및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가을은 두피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 쉬운 계절이다. 머리를 감아도 가려움증, 비듬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