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여 가수도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임신’ 가능할까?

▲ 사진=초아 인스타그램 캡쳐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혼 1년 차에 산전 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았다”며 “젊고 건강한 내가 암이라니.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하나다. 자궁경부는 자궁과 질은 연결하는 부위이며,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이다. 그 외에도 흡연, 면역력 저하, 조기 성관계, 다수의 성 파트너, 경구 피임약 장기 복용 등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 생기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질 출혈,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골반 통증, 다리 부종, 소변이나 대본을 보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 콜포스코피, 생검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는 질 분비물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비정상 세로를 발견할 수 있다. 콜포스코피는 질 확대경을 이용해 자궁경부를 확대해 관찰하는 검사이며, 생검은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해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HPV 백신 접종이 있다. HPV 백신은 HPV 감염을 예방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이와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과 안전한 성생활, 금연도 자궁경부암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도움된다.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의 상태나 수술 방법에 따라 가능 여부와 성공률이 달라진다. 초아는 “자궁경부암 1기를 진단받았고, 진단 후 운동과 식단 등의 노력을 기울여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초기인 경우에는 임신이 가능할 수 있으나, 암이 진행돼 자궁체까지 절제하는 경우에는 임신이 불가능해진다. 림프절에 전이가 됐다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해 임신에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수술 후 자궁경부 협착, 조기 폐경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즉, 자궁경부암에 걸리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한다면 가임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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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