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신체 노화로 생기는 질환인 만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다양한 원인의 20~40대 젊은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젊은층의 관절염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이후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인다.
연골은 무릎 관절 위, 아래 뼈 사이에 자리해 완충 역할을 하는 일종의 물렁뼈 같은 존재로,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다. 관절 내에서 연골이 과사용과 외부 압박으로 손상이 지속되면 염증이 생기며 연골이 닳고, 연골이 없으면 무릎 관절 뼈가 직접 맞닿아 마찰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오랜 시간 노화로 서서히 진행되지만 젊은 층은 다양한 원인으로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무릎 손상이다. 사고로 무릎이 다치거나 축구, 농구, 스키 등 스포츠 활동으로 무릎 부상이 반복되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매 관리를 과하게 하다가 무릎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젊은 층의 경우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겨 과체중과 비만이 늘고 있는데, 정상 체중보다 많이 나가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관절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 과체중이면 정상인 대비 무릎에 약 4배 하중이 더해진다. 무릎 하중이 커지면 연골 손상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되고 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성도 그만큼 커진다.
갑자기 무릎 통증과 함께 붓고 시큰거리며 열감을 느낀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이 닳게 되면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작용을 하는 혈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무릎에 물이 차고 붓게 된다. 이때 며칠 후 통증이 가라앉아 증상이 개선됐다고 여겨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보행에 지장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병증이 진행되면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무리가 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치료는 초기라면 주사치료, 도수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료와 함께 체중조절, 운동, 생활습관 개선도 동시에 이뤄지면 퇴행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할 수 있다. 무릎 연골이 마모되면 관절 뼈, 관절막, 주변 인대까지 2차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예방은 평상시 적절한 체중과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적절한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 좋은데, 운동을 과하게 하면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동작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서 있을 때는 3초간 허벅지에 힘을 줬다 빼는 동작이나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무릎 사이에 책을 끼운 상태에서 10초 정도 힘을 주고 유지하는 동작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번갈아 가며 들어 올리는 동작도 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에 좋다.
아울러 평소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고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계단 오르기 운동도 관절 건강에 좋고 운동할 때 무릎 보호대 착용과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무릎 건강에 좋지 않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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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