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에 생길 수 있는 질환과 예방법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

담낭 질환은 조기에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와 함께 담낭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

Q. 담낭이란?
A. 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하며 흔히 쓸개라고도 부른다. 담즙을 농축 및 저장한 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장기다.

Q. 담낭에 생기는 돌 담석은?
A. 담석은 고령, 비만, 경구피임제 복용,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대사성 질환 등 담즙 성분의 비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담즙이 서로 뭉치고 응고되면서 발생한다. 담석으로 인해 담낭 점막에 염증이 유발되면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Q. 담낭염은 어떤 질환?
A. 담낭염은 명치 부분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패혈증까지 진행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초음파, ,전신화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를 통해 담낭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 수액 보충 증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외과적 담당절제술을 시행한다.

Q. 담낭암은?
A. 담낭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26.7%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담낭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담석증, 췌담관의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낭 벽이 1~2mm로 매우 얇아 쉽게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대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담낭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단순 담낭절제술부터 담낭·간 절제·림프절 곽청술까지 수술 범위는 다양하며, 항암치료 또한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담낭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Q. 담낭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A. 다양한 담낭 질환의 예방을 위해 생활 습관 관리와 적극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는 한식 식단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기름기 적은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 등을 포함한 균형 있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 탄산음료, 지방이 많은 육류, 튀긴 음식 등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고, 폭음과 폭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 또한 지양해야 한다.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을 통해 담낭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장애 등의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 내고 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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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