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여드름 붉은 자국’의 발생 이유와 확실한 해결법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여드름 붉은 자국’은 여드름이 발생한 후에 피부에 남는 붉은색 흔적을 통칭한다. 이 중에는 여드름 흉터처럼 파이지는 않고 색소 침착만 된 경우도 있다. 이런 흔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드름이 생기면 피부에 사토카인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염증 반응 회복 과정에서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데, 혈관 내피 성장인자를 포함하고 있어 혈관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 게다가 특정 사이토카인(IL-6, TNF-α-)은 멜라닌 합성도 증가시킨다.

그래서 여드름이 만성화되면 확장된 혈관이 많아져 붉음증이 생김과 동시에, 멜라닌이 특정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색소침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갈색으로 변한 흔적은 치료받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피부에 남아있기도 하다.

다행히 효과 좋은 치료법이 있다. 예전에는 혈관을 수축하는 약물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호전되어 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여드름 붉은 자국은 약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국을 확대해 보면 모세 혈관이 과도하게 자라나거나 확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세혈관에 흡수되는 파장대를 가진 레이저를 이용하여 혈관을 선택적으로 수축시키면 붉은 자국은 빠르게 호전된다. 시술 시, 발생되는 통증도 거의 없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미백에 효과가 있는 엑소좀을 혼합하여 주입하는 스킨부스터 시술을 병행하면 치료에 속도가 붙는다. 엑소좀은 멜라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전달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멜라노사이트와 상호작용하며 멜라닌 합성을 조절해 준다. 그래서 피부 색소 질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난치성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집중 진료 20년 차인 참진은 수많은 환자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여드름과 여드름 흔적을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여드름 붉은 자국’ 치료는 롱펄스 레이저 시술과 캐비어테라피 스킨부스터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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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