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저 뜨끈한 ‘중복’... 건강관리 대처는 이렇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복인 오늘(25)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고,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질환과 과도한 냉방에 따른 실내외 큰 온도차로 냉방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체는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생리적 반응으로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온조절기능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온열질환이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래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40도 이상의 체온, 뜨겁고 건조한 피부, 의식 저하, 섬망, 혼수, 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 등이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신체 활동량 강도가 높은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만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1시간에 10분 정도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에서 휴식해야 한다. 또 수시로 물과 이온음료를 마시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의 80세 이상 고령층과 체온 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무더운 날에는 지나친 신체활동이나 야외활동을 피하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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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도 조심해야 한다.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온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일종의 스트레스로 신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에어컨의 냉방기능과 제습기능으로 인해 습도가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건조돼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 코막힘, 인후통, 재채기 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냉방병은 심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하거나 악화할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내외 온도가 너무 차이 나지 않도록 지나친 냉방을 피해야 하는데, 실내 온도는 25~28도, 습도는 40~60%로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과 냉방병은 다른 질환이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비교적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적극적인 예방과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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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