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의 계절’에 드리우는 ‘통풍’의 그림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땀 흘리며 보낸 하루, 퇴근 후 차가운 맥주는 수고의 보상이 되는 듯하다. 특히 맥주와 잘 어울리는 치킨과 함께라면 더욱 만족이 더해진다. 그러나 치맥을 즐기는 사이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묘사되는 통풍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요산은 퓨린이 대사되고 남은 산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통풍의 주요 원인은 고요산혈증이다. 이는 요산의 과잉 생산 또는 배설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젊은 층에서 통풍이 증가하는 이유는 주로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여름철 주로 즐기는 치맥은 물론 소맥, 혼술 등의 음주 문화가 요산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풍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액 검사를 통해 요산염 결정을 확인한다. 또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에서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해 있을 경우에도 진단할 수 있다. 급성 통풍 발작 시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만성 통풍 관리를 위해 요산강하제가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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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청량음료, 맥주 등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료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배설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퓨린이 적게 함유돼 있다고 해도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 배출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혈중 요산 농도를 확인해 고요산혈증을 미리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통풍이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더 이상 나이 든 사람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것.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확인을 통해 요산 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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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