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출산한 안무가 배윤정이 요실금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배 씨는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건 줄 알았는데 출산을 한 엄마들에게 90% 넘게는 오더라”며 “아기를 안고 일어나거나 크게 웃을 때, 특히 기침하고 재채기를 할 때 저도 모르게 조금씩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뛰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할 때 등 갑작스럽게 배의 압력이 높아질 때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서 바로 소변이 흘러나올 수도 있고,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넘쳐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요실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여성, 신경 질환 환자,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 급박성 요실금, 범람성 요실금 등 원인이 다양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웃음, 운동 등으로 인해 복압이 높아질 때 소변이 새는 경우이다. 골반 근육이 약하거나, 요도 괄약근의 힘이 약한 경우 발생한다. 특히 배 씨와 같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거나, 폐경, 자궁 탈출, 요로감염, 질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급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럽고 강한 배뇨 충동을 느끼고, 즉시 화장실에 가야만 하는 경우이다. 참지 못하고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뇌졸중, 척추 손상, 신경병, 당뇨, 수술 후, 심한 전립선 비대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범람성 요실금은 방광이 근육 기능이 약하거나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방광을 제대로 비울 수 없는 경우, 방광에 소변이 넘쳐 흘러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당뇨, 뇌졸중, 척추 손상, 신경병, 심한 전립선 비대증, 수술 후 등으로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과민성 방광염, 약물의 부작용, 인지 장애, 탈수 등의 원인으로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소변이 흘러나오거나, 소변이 급하게 느껴지고, 참지 못하고 소변이 흘러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야뇨가 늘거나거나, 자주 화장실에 가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요실금은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및 수술 치료 등이 활용되지만, 생활습관 개선 또한 도움이 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은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을 하며, 흡연은 기침을 유발해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과 알코올도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 악화에 영향을 미치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울러 과도한 수분 섭취는 방광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적당한 양의 물을 마시고, 규칙적인 시간에 배뇨하고, 충분히 소변을 비우도록 해야 한다. 배뇨를 참이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요실금은 말하기 힘든 질환 중 하나다. 그러나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피부염, 요로감염, 신장 질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