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짧아진 옷에 팔다리가 노출되면서 감춰뒀던 셀룰라이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셀룰라이트는 비만과는 다른 증상으로, 마른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20대 이상 여성 10명 중 8명은 셀룰라이트를 갖고 있다.
셀룰라이트는 지방에 체액과 노폐물이 결합돼 형성되는 변형세포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여성의 허벅지, 엉덩이, 복부 쪽에 발생한다.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꼽힌다. 에스트로겐은 콜라겐 변성과 히알루론산 과중합을 유발하며, 이 과정에서 지방 합성도 촉진한다. 이로 인해 과도한 체액과 지방이 피부에 깊숙이 침투하면 조직이 섬유화되고 셀룰라이트가 형성된다.
림프순환 장애도 원인일 수 있다. 림프는 몸의 독소를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림프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독소가 쌓여 부종이 생기고 셀룰라이트가 쉽게 형성된다.
이 외에 비만, 유전, 스트레스, 식습관 등 여러 원인에 의해서도 셀룰라이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
셀룰라이트 초기에는 육안상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살을 비틀었을 때 울퉁불퉁해 보인다. 악화될 수록 울퉁불퉁한 표면이 두드러지면서, 피부 건조, 피부 탄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셀룰라이트는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 등을 통해 림프가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복부, 사타구니 안쪽,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 림프절이 많은 부위를 가볍게 누르고 문지르면 림프 순환에 도움이 된다. 셀룰라이트 개선에는 스쿼트, 런지, 데드리프트 등 근력 운동이 효과적이다.
또 평소에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자세는 피하고, 꽉 끼는 바지, 스타킹 등도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단도 중요하다. 고탄수화물, 고지방식은 셀룰라이트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지방이 낮은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인공감미료, 탄산음료, 알코올 등은 줄이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물과 녹차도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셀룰라이트는 질환으로 볼 순 없지만, 외관상의 문제로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육안으로 셀룰라이트가 보인다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며, 제거가 쉽지 않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미운 살 '셀룰라이트'와 이별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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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