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심장박동 ‘부정맥’, 유발 요인 피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사람이 가만히 쉴 때 심장 박동수는 1분에 60~90회이며, 운동하거나 흥분하면 이보다 빨라지고 수면 중에는 이보다 느려진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 범위보다 너무 빠르거나 느리거나 또는 불규칙한 다양한 경우를 아우른다.

부정맥은 여러 형태가 있지만, 크게 조기수축, 서맥, 빈맥, 심방세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정상 심장박동은 심장의 위쪽인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서 전기신호가 발생해 방실결절로 전달되고, 이를 통해 심실 근육이 구축해 심장의 수축이 이뤄진다. 그러나 심장의 다른 부분에서도 전기신호를 만들면 심장이 추가로 수축하게 되는데 이를 조기수축이라 한다. 커피나 술을 마신 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며, 쿵 떨어지는 느낌, 맥이 건너뛰는 느낌,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맥은 정상 맥박보다 느린 경우, 빈백은 빠른 경우를 말한다. 두 경우 모두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호흡곤란이나 흉부 압박감, 어지러움, 실실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심방세동은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계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이다.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실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고령,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다. 심방세동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전, 뇌졸중, 돌연 심장사 위험이 2~5배 증가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부정맥의 원인과 양상은 매우 다양해 형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서맥과 빈맥은 유발하는 약제나 원인이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고, 조기수축은 증상, 빈도, 심장질환 유무에 따라 치료가 결정된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해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항부정맥제 또는 시술 등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부정맥이 있다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을 피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술, 카페인, 스트레스다.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홍차나 아이스티, 콜라, 자양강장제, 종합 감기 등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술은 심방세동의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금주해야 한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지병을 꾸준히 관리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가벼운 걷기 등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증가시키고, 코어 운동 등 근력운동을 병행해 주 4~5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