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잠 못 이루는 밤”... 수면장애, 어떻게 극복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로 수면장애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잠을 자는 것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주요 장기의 기능 유지, 스트레스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유 없이 잠을 못 이루는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수면장애는 흔히 알고 있는 불면증이 대표적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잠을 못 이루는 경우를 일차성 불면증이라 하고, 이차성 불면증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면으로써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매, 파킨슨병 등 질환이 동반된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 외의 다른 수면장애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 주기성 사지운동증 등이 있다. 잠을 잘 때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데 방해가 될 때 코골이가 생기며,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히면 수면 무호흡이 발생하게 되는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 한다.

하지불안증은 자려고 할 때 벌레가 다리를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의 증상으로, 주로 밤에 심해지며 움직이면 호전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주기성 사지운동증은 자는 동안 하지를 툭툭 차는 증상이 나도 모르게 생기는 증상을 말하며, 하지불안증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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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진단은 대부분 병력 청취로 구분을 하고, 동반 질환 여부 및 수면장애의 심각도를 파악할 때 다양한 종류의 설문을 진행한다. 또 다른 방법은 여러 측정 장치를 달고 잠을 청하는 수면다원검사가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증, 렘수면행동장애 등의 진단이 가능하다.

수면장애는 상태에 따라 단기간 또는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동반 질환 등 정확한 진단 없이 수면제를 남용하게 되면 약물 의존성이 증가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수면무호흡증이 불면의 원인이면 약물치료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이때는 양압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면증과 기타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과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수면장애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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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