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女 노리는 ‘하지정맥류’,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지정맥류는 하지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하지정맥이 3mm 이상 구불구불하게 확장돼 혈액이 말초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1만여 명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정상적으로 말초까지 전달된 혈액이 정맥의 문제로 심장으로 돌아오는데 문제를 겪는 정맥 부전이다. 정맥 부전의 위험인자는 여성, 비만, 가족력, 고령, 임신,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이나 생활 습관 등이며, 이를 방치하면 부종, 색소 침착, 피부 궤양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하지의 무거움, 피곤함, 부기, 가려움, 쥐남, 욱신거림, 작열감,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하는 통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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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증상으로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진찰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정맥의 역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는 역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혈관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이전 치료 경험을 확인하며, 심부정맥 혈전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이다.

초음파에서 표재정맥의 역류가 확인되고, 하지불편감 등의 증상이 심하며 하지정맥류, 색소 침착, 또는 궤양 등의 소견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역류가 있는 복재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고주파 절제술이 주로 사용되며, 복재정맥 발거술이 이뤄질 수도 있다.

다만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 압박 요법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장시간 거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정맥 순환을 개선하면 증상에 호전에 도움이 된다. 순환 개선 약제의 복용도 증상 개선과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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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