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결핵의 날] 현재 진행형 ‘결핵’, 빠른 진단·꾸준한 치료 要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결핵은 옛날 병일까? 보통 결핵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16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고, 1060만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만을 통해 공기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나 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결핵은 감염력은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평소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때문에 결핵을 앓게 되면 상당수는 기운과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무기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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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은 감염력이 높지만,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치료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회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

결핵은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5분의 1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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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