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의 날] 정기검진·조기발견·적절한 치료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년 3월 21일은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은 세포가 비정상적인 성장을 한 것이며, 세포의 병이라고도 한다. 암이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흡연, 식이 습관, 음주, 유전인자, 방사선 노출, 환경 오염, 각종 약물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암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을 통해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다만 아직 대부분의 암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만큼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한 것. 다만, 암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며, 적절한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공표한 ‘10대 암 예방 수칙’에 따르면, 금연과 절주, 건강한 식생활 및 운동 실천, 적정 체중 유지, 성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전한 성생활, B형간염 예방접종 등이 있다. 이밖에도 직장에서의 발암성 물질 노출의 최소화, 암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다.

국제암연구소(IARC) 및 미국 국립암학회지에서는 암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음식을 꼽는다. 흔히 말하는 짠 음식, 탄 음식, 튀긴 음식, 고지방 음식은 물론이고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이 위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에 함유돼 있는 니코틴과 타르 등 발암물질이 입안의 인후와 점막을 자극하고 혈액속으로 들어가 온몸에 퍼지면서 구강암, 위암, 방광암 등 여러 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만성간염, 직업·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 오염, 방사선, 바이러스감염 등이 원인으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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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암은 초기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주요 암을 대상으로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암이 사망원인 1위인 이유는 치료가 가능한 초기가 아닌, 많은 경우 상당히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특이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증상들도 평소 흔히 경험해 오던 증상들과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방으로 암의 발생을 줄이고 설령 암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 후 치료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대 암 외의 다른 종의 암 검진 역시 중요하다. 췌장암, 담낭 및 담도암, 신장암, 갑상샘암 등의 암종들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복통, 황달, 식욕부진 등의 증상만으로는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힘들며, 이미 암의 병기가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0세에 가족력, 흡연력, 당뇨가 있다면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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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