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의대 정원 증원, 이미 충분 vs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집단행동에 나섰으며, 정부는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와 의료계는 각각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 걸까?

▶의료계, 의대 정원 확대 반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① 의사 수가 이미 충분하다는 주장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의사 수는 이미 충분하거나 오히려 과잉이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의사가 몰려있는 반면, 지방에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지역 불균형 문제를 부각한다.

② 의료 질 저하 우려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의사 양성에 있어 질적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의대 교육 과정은 매우 전문적이고 까다롭기 때문에, 학생 수를 늘리면 교육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③ 의료비 증가 우려
의사 수가 늘어나면 의료 서비스의 공급이 증가하고, 이는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이미 의료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의료비 증가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

④ 필수 의료 문제 해결책이 아님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필수 의료 문제는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⑤ 의사들의 노동 환경 악화 우려
의대 정원 확대가 의사들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의사 수가 늘어나면 경쟁이 심화되고, 이는 야근 시간 증가, 임금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⑥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의료 인력 변화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에는 의료 인력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현재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⑦ 의료계의 자율성 침해 우려
정부가 의대 정원을 일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의료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의료 인력의 수요와 공급은 의료계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⑧ 이공계 인재 유출 우려
의대 정원 확대가 이공계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의대 진학 경쟁이 심화되면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이는 이공계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의료 불균형 해결 방안 부족

의대 정원 확대가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방으로 의사들이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⑩ 의료 시스템 개선 필요
의대 정원 확대보다는 의료 시스템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 시스템 개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추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① 의료 수요 증가 대비 의료 인력 부족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은 부족하다. 특히, 필수 의료 분야의 의료 인력 부족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한다.

②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의사가 몰려있는 반면, 지방에는 의사가 부족하여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지방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

③ 필수 의료 문제 해결
필수 의료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하지만,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필수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④ 의료 시스템 효율성 개선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의료비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⑤ 국민 건강 증진

건강은 국민의 삶의 기반이며, 국민 건강 증진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 인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⑥ 미래 의료 대비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 의료 환경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미래 의료 환경에 대비하고 의료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⑦ 경제 성장 동력
의료 산업은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의료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 다양한 의견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국민이 약 89%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과 해결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의료 질 저하, 의료비 증가와 함께 필수 의료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의 건강과 의료 시스템 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다.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각각 주장하는 바를 본 헬스위크 독자들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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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