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많이 마실수록 좋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약 70%를 차지하는 물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올바른 물 섭취 방법을 알아야 한다.

물은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물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포만감이 열량 섭취를 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이 있을 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석을 배출시킬 수 있고 소변이 희석돼 결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열이 나거나 장염 등의 원인으로 설사를 할 경우 탈수증상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권장량보다 더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되어, 앓고 있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심부전으로 인해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면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하게 내보내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늘어난 혈액량으로 인해 혈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조직, 장기에 수분이 고이면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신부전도 심부전과 마찬가지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량, 체액량이 늘어나 부종 위험이 커진다.

간경화 환자의 경우에는 간기능이 떨어지면 혈관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수분 이동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복수가 생길 수 있다.

수분은 체내에 섭취된 이후 여러 환경, 대사, 활동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질환의 단계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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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양학회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일일 수분 충분섭취량은 남자의 경우 19~29세 2,600ml, 30~49세 2,500ml, 50~64세 2,200ml, 65~74세 2,100ml, 75세 이상은 2,100ml이다. 일일 수분 충분섭취량은 음식과 액체를 포함한 값이다.

여성의 경우, 19~29세 2,100ml, 30~49세 2,000ml, 50~64세 1,900ml, 65~74세 1,800ml, 75세 이상은 1,800ml이다.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이지만,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섭취해야 하는 양이 달라지므로 각자에게 맞는 물 섭취 방법을 익히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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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