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찬기가 온몸을 감싸면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몸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심혈관질환 가운데 심근경색은 겨울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갑작스러운 폐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장 질환으로,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되고 심장마비, 심정지를 일으킨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은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해 가슴을 쥐어짜는 극심한 통증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빠르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심근경색 골든타임은 2시간으로, 적어도 6시간 이내에 의료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뚫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통해 혈관을 뚫는다. 관상동맥 중재술은 좁아진 혈관에 풍선을 넣어 넓힌 후 금속망으로 된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법이다. 스텐트는 혈관 내에 정착해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이 약하거나 좁아진 혈관이 많은 경우 스텐트 삽입이 불가하며, 이 때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적용된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막힌 혈관 대신 몸의 다른 혈관을 관상동맥에 연결해 혈류가 흐를 수 있는 새 길을 열어주는 치료법이다.
이 외에 혈전용해제로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지게 된다.
심근경색은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항혈소판제 등 처방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예방을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도 중요하다.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전, 고령, 흡연, 비만,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이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채소, 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저지방 식이,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예고없이 찾아와 단숨에 생명을 앗아간다. 실제로 심근경색 환자의 1/3이 사망에 이른다. 심근경색의 증상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 땀, 구토, 현기증 등이며, 통증은 목과 등, 팔, 어깨 등으로 확산된다. 가슴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심근경색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는 필수, 만약 증상이 발현됐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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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